2017 Toyko Page 컨퍼런스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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方向音痴 (호-코온치)의 컨퍼런스회장 찾아가기

일본에서는 길치를 ‘방향음치’라고 부르곤 합니다. 음치와 길치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는 주위에서도 인정한 대단히 심한 길치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이번에 찾아간 곳은 올해로 30회를 맞이하는 일본 도쿄의 PAGE2017입니다.

도쿄의 이케부쿠로(池袋)에 위치한 선샤인시티 빌딩에서 열리는 행사로, 2016년에는 3일에 걸친 행사 기간 동안 참가한 인원 수가 70,370명에 이르는 대형 컨퍼런스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이케부쿠로라는 동네가 도쿄에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대단히 복잡하게 만들어진 곳이라, 길을 잃진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의외로 ‘이정표’가 잘 만들어져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목적지까지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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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 이정표

일본어와 영어가 병기된 지하철 이정표입니다. 새롭게 리뉴얼 되거나 도쿄역처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은 한국어와 중국어가 병기되어 있기도 합니다.

선샤인시티로 가려면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하는 것 같군요.

PAGE2017의 이모저모

전시회장 입구에서부터 대단한 인파가 몰려 있었습니다.

복도에 세워져 있던 화이트보드 위의 전일 입장객 수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미리 사전 등록을 한 저희는 1,000엔을 절약하는 동시에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홀은 이벤트 회장을 제외하고 2층부터 4층까지 모두 3개의 홀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2층 전시홀은 콘텐츠 관리나 교정 그리고 자동 퍼블리싱에 관한 솔루션 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어쩌면 우리와 가장 밀접한 코너가 아닌가 생각되어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터번을 두른 회교도 외국인이 유창한 일본어로 솔루션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PDF를 인디자인 파일로 만들어 주는 솔루션인데 레거시 데이터의 마이그레이션에 관한 고민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유사 컨퍼런스에 유일하게 부스를 내는 Adobe도 자사의 판촉과 새로운 기능들을 알리기 위해 열심이었는데요, 잠시 앉아서 귀동냥도 해봅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광경입니다. 특정 옷을 입은 모습을 가상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가상시착 솔루션’인데, 저도 재미 삼아 한 번 해보았습니다(안 본 눈 사시게 될지도..^^;).

이 밖에 AI 인공지능을 이용한 화상인식 솔루션으로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 AI 알고리즘에 의해 이미지가 해석되어, 단 몇 초 만에 태그를 적용하는 Extension Portfolio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적인 측면에서 들여다 본다면 레벨이 낮은 플러그인 형태의 툴들이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그마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껴안은 채 세상에 나온 것들이 다수 보였습니다.

PDF 비교툴인 BitMatch Pro는 페이지 수가 다르거나 순서가 달라졌을 때 일어나는 에러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벽에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스마다 내걸린 회사 이름과 그들이 옳다고 믿는 솔루션, 그리고 각각의 테마들이 가리키는 방향들을 이정표처럼 따라 걷다 보니, 우리는 다음 층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소개해 드린 2층 이외의 층들은 인쇄기나 검판에 관한 내용들이라,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길 위에 서서

‘문서를 만들어 낸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도 이렇듯 많은 방법이 있고, 모두 저마다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열심인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한샘EUG에서 개발하는 문서 또한 우리만의 확실한 이정표를 가지고 세상에 나와야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군가가 그려 놓은 이정표를 따라가는 것도 길 찾기의 하나일 수 있지만, 길 한가운데에 우리의 이정표를 그려놓는 작업 또한 보람되고 자랑스러운 일 아닐까요?

언젠가 우리 한샘EUG의 이정표를 이렇게 크고 자랑스럽게 세상에 내걸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어느 길목에서 방향을 잃은 누군가는 우리가 내건 이정표를 따라 올바른 길을 찾게 되리라는 것 또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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