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oT 전시회, IoT 산업의 현 주소를 살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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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의 개념은 인터넷만큼이나 역사가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사물 인터넷 국제전시회는 5G의 빠른 속도와 갈수록 스마트해지는 AI와 맞물려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는 IoT 제품 및 기술을 시연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 한샘EUG의 테크니컬 라이터들이 방문했는데요, 이미 대중화된 AI 스피커 기술과 간단한 스마트홈 용 제품은 물론이고 실생활, 산업, 의료, 공공 복지 분야에서 쓰일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한 것들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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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분야

스마트 미러: 사람의 눈 주변만 인식하는 거울과 얼굴 전체를 인식하는 거울 2가지가 있습니다. 눈 인식 거울로는 선글라스 및 서클렌즈를 가상으로 착용해 보고, 색맹이나 시력 테스트 실시할 수 있습니다. 얼굴 인식 거울로는 가상의 헤어스타일을 착용해 볼 수 있습니다. 구매 전 착용을 해볼 수 없는 서클렌즈와 쉽사리 변화를 주기 어려운 헤어스타일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보며, IoT 기능이 일상생활에 한 발짝 다가왔음을 느꼈습니다.

스마트 미러

VR 기술을 접목한 실내 사이클: SKT가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옷걸이로 전락하기 마련인 실내 사이클을 VR 운동 기구로 바꾸어 줍니다. VR 기기를 착용해 마치 산악 지역이나 광활한 들판을 자전거로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운동할 때 훨씬 동기부여가 되고 재미를 느끼게 해줄 것 같습니다. 실제 사용예시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려는 의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 공기청정기: 기존 공기청정기처럼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에다가 에어 커튼으로서 외부의 유해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사람 신체에 붙은 초미세먼지도 제거하는 기능까지 결합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단순한 일상생활 분야를 넘어 산업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보입니다.

스마트 공기청정기

스마트 클러스터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에 설치되는 전자식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형태입니다. 클러스터는 엔진을 비롯해 파워트레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운전자에게 보여줍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 제품보다 훨씬 주도적으로 차량 제어에 개입합니다. 폰 프로젝션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인터넷 접속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파워트레인 상태, 에너지 흐름, 타이어 상태, 내부 조명 상태, 연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보여주기도 합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스마트 클러스터 &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가전기기 IoT 업그레이드 시스템: 기존에 사용하는 일반 가전기기를 IoT 스마트 기기로 업그레이드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입니다. 인공지능 시스템 연동도 가능하며, 사용 시간, 전력량, 전기요금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앱을 연동하여 사용하는데, 앱의 구성이 직관적이어서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강 관리 분야

뇌졸중 모니터링 및 지능형 건강 관리 시스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해 운전 중이거나 걷고 있을 때 생체 신호를 분석해 뇌졸중의 위험 정도를 측정하고,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위급상황 발생 시 119 구급대 긴급 연락 및 자율주행 시스템 연계를 통해 안전지대로 이동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너무나 유용하지만, 다소 어려운 이 기능을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친숙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건강 팔찌: 몸이 불편하거나 치매 증상이 있는 어르신들이 착용하는 건강 팔찌입니다. 심박 수, 걸음 수, 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데이터를 저장하며,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계하여 보호자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물어보면 음성으로 대답해 알려줍니다. 보호자의 관점, 사용자인 어르신의 관점을 모두 반영한 사용 설명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채 기반 건강 진단 시스템: 눈 촬영 한 번으로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홍채 이미지를 촬영해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라 식습관 및 운동 습관을 추천해 줍니다. 이미지 촬영부터 결과 값을 확인하는 화면까지 모두 직관적으로 기능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의료 기관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함을 예상했습니다.

산업 및 공공 분야

모바일 출입통제 솔루션: 직장이라면 누구나 목에 걸거나 소지해야 하는 출입 카드가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손에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는 스마트폰에 모바일 카드 기능을 탑재해 직원들의 건물 출입, 방문자의 임시 출입 카드 발급 등을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블록 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인증의 보안성은 높이고 NFC, BLE로 손쉽게 인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원들이 훨씬 빠르고 편하게 출입할 수 있고, 회사는 출입 통제 업무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모두에게 유익한 기술이 될 것 같습니다.

스마트 오피스: 사무 공간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려는 노력이 새로운 기술을 통해 기업의 일하는 방식도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실시간 데이터 전송 및 IoT 센서를 이용해 업무 공간에서 좌석을 예약하는 시스템은 스마트한 공간 활용의 커다란 장점으로 보였습니다. 동작 및 온도 감지 센서로 회의실과 좌석의 재실 확인을 시스템으로 연동한다는 설명을 듣고는 약간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팩토리 운영 시스템: 공장의 생산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운영자에게 알람 및 리포트를 보여 주고, 운영자의 설정 내역 및 명령에 따라 원격으로 설비를 조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제는 사장님들이 생산 라인을 더 직접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휴먼 에러의 위험 부담 없이 더 완전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시스템이 크고 복잡해 사용자들이 사용 정보를 처음 접할 땐 어렵게 느낄 거라 예상됩니다. 이들에게는 글로 잘 정리한 사용 설명서도 좋지만, 제품과의 상호 작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AR 및 VR 사용 설명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FID 재고관리 시스템: 물품에 부착한 RFID를 인식해 재고 유무를 확인하고, 물품이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경우 운영자에게 보고하는 장비입니다. 현재는 도서관에서 도서를 관리하는 데에 쓰이고 있는데, 앞으로 작게는 집안에 있는 옷을 정리할 때나 크게는 대형 공장에서 다양한 부품을 관리하는 데에도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산업 분야를 넘어 집 안까지 들어온다면,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일상적인 표현으로 사용 정보를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설명서도 인쇄물의 경우 큰 폰트를 사용하며 페이지 구성을 단순하게 해 어르신들이 보기 편하게 하고, 웹매뉴얼의 경우 다양한 색이나 그림을 활용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사용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RFID 재고관리 시스템

스마트 팜 운영 시스템: 소, 돼지, 닭 등의 축산업에 도입해 실시간으로 가축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육을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농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이 시스템을 사용할 텐데, 아마 대부분이 IoT를 친숙하게 여기진 않을 거라 봅니다. 제품을 많이 낯설어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용 방법을 알려주려면 구성 면에서는 최대한 사용자의 실제 과업 중심으로 목차를 짜고, 표현 면에서는 그들에게 익숙한 용어를 많이 활용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밴딩 머신: 한번에 한 개의 물품만 구매 가능하던 기존 자판기와 달리 한번에 여러 물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자판기입니다. 간단한 편의점 쇼핑을 즐기는 2, 30대 연령의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 밴딩 머신을 잘 사용하려면 키오스크 UI를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흐름으로 만들어 자체적으로 문서화(self-documenting)되도록 구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마트 페이퍼: 종이에 스마트펜을 사용하여 필기하면 실시간으로 PC에 옮겨지는 기능이었습니다. 화면을 보기 전까지는 일반적인 펜과 다른 점이 없어, 이 제품이 특별한 이유가 뭔지 의아했는데, 고개를 들어보니 필기의 내용이 그대로 업로드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노트북 및 태블릿을 사용하기 어려운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에서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제품이 작아서 쉽게 파손되거나 분실될 위험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 사항이나 지침을 사용자에게 충분히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1인가구 돌봄 플랫폼: 지자체에서 노인 1인 가구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입니다. 집 안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 센서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구의 상태를 관리자에게 보고합니다. 관리 담당자들이 1인 가구들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플랫폼 UI를 단순하게 구성하고, 제품이 감지한 이상 신호를 분명하게 전달하도록 직관적, 명시적인 알림을 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알림에 간단한 대처 기능 (예를 들면, 119에 전화 연결하기) 또한 더하면 훨씬 유용할 것 같습니다.

관람 소감

Very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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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IoT 기술이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지, 또한 빅데이터를 얼마나 넓게 이용할 수 있는지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구체적인 제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이런 기술들이 상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단 기대를 한껏 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IoT 제품이 낯선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제품들이 시중에 쏟아져 나와도 금방 안착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산업용 제품들은 기능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사용하기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사용자가 누구이든지, 어디에서 사용하든지 IoT 제품과 금방 친숙해질 수 있도록 매뉴얼을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만드는 Technical communication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다양한 포맷으로, 더 직관적이게, 더 쉽게 사용정보를 알려줄 수 있도록 라이터 개인적으로, 또 TC 분야 전반적으로 많은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거기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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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능이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하는 의문을 자아내는 부스도 있었지만, 의외로 대다수의 부스를 관람하면서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 혹은 이런 기능이 상용화된다면 정말 유용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동안 깨닫지 못했을 뿐이지 많은 기능이 상용화되어 있었으며, 지자체와 연계된 서비스도 많았습니다. 다소 어려운 IoT 기능을 동영상 매뉴얼을 재생하는 등 친숙하게 설명을 하려는 몇몇 부스의 노력도 엿보였습니다. IoT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기존에 있는 제품을 사용하여 IoT 서비스를 연동하는 기능들이 많은 것을 보고 사용자를 위한 합리적인 발전을 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러한 발전이 기능을 설명하는 매뉴얼에는 어떠한 형태로 적용이 될지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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