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품질을 자동화하는 기술, Hansem Global QA Suite

제품이 복잡해지고, 현지화 언어 수가 늘어나면서 사용설명서와 기술 문서에서의 오류 관리와 품질 보증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작업 기반의 검수 방식만으로는 반복되는 오류를 걸러내기 어렵고, 납기 압박 속에서는 작은 실수가 그대로 납품 오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샘글로벌은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서 품질을 자동화하는 기술, Hansem Global QA Suite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고객사의 문서 유형과 업무 환경, 반복되는 오류 패턴에 맞춰 검수 항목을 자동화하고, 품질을 구조화하며, 반복 검토에 필요한 인적 부담을 줄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Hansem Global QA Suite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어떻게 기술로 품질을 완성해 나가는지 소개합니다.

한샘글로벌 QA Suite

한샘글로벌은 다양한 고객사의 문서 유형과 제작 환경에 맞춰, 수십 종의 품질검수 도구를 자체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도구들은 단순히 오류를 ‘찾는’ 수준을 넘어, 문서의 구조, 스타일, 출력 품질까지 전 공정에서 자동으로 검수함으로써 납품 품질을 높이고 반복 검수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다음은 실제 프로젝트에서 사용되고 있는 주요 도구들과 그 적용 사례입니다.

✅ Locale Term QA Checker: 지역별 표기 차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언어권 일관성을 유지하는 도구

같은 언어라도 국가에 따라 단어의 표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미국 시장용 매뉴얼에는 “Color”, 영국 시장용에는 “Colour”가 맞는 표기입니다. Locale Term QA Checker는 문서의 대상 시장을 자동 인식하고, 각 지역의 표기 규칙과 다른 단어가 사용된 경우 이를 오류로 감지합니다.

이 도구는 고객사 문서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의 지역별 표현을 전용 용어리스트로 관리하며,
현재는 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를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다음과 같은 언어쌍에도 확장 적용이 가능합니다:

  • 포르투갈어: 브라질 vs. 유럽 (예: “ação” vs. “acção”)
  • 스페인어: 라틴아메리카 vs. 스페인 (예: “computadora” vs. “ordenador”)
  • 프랑스어: 프랑스 vs. 캐나다/벨기에 (예: “email” vs. “courriel”)
  • 독일어: 독일 vs. 스위스 (예: “Straße” vs. “Strasse”)

✅ Term Consistency QA Checker: 제품 고유명, 기술용어 등 승인된 용어의 일관성을 검수하는 도구

매뉴얼에는 제품명, UI 메뉴명, 버튼명, 부품 명칭 등 문서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사용되어야 할 고유 용어들이 포함됩니다. Term Consistency QA Checker는 기업 고유의 용어리스트를 기준으로, 용어 사용 영역의 텍스트를 추출하여 용어 리스트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용어가 누락되거나 다른 표현으로 대체되는 오류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관된 용어 사용은 문서 품질은 물론, 제품 UI와의 정합성, 번역의 정확도,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입니다.

✅ UI Overflow Checker: UI 번역 텍스트가 화면 영역을 초과하는지 사전에 시뮬레이션 검수하는 도구

다국어 UI 번역 시, 언어에 따라 텍스트 길이가 달라지면서 화면 요소(버튼, 팝업, 알림창 등)를 벗어나거나 잘리는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글 UI에서 “설정”이라고 표시된 버튼이 독일어로 번역되면 “Einstellungen”처럼 길어져 화면에서 잘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UI Overflow Checker는 실제 화면의 공간 제약(텍스트 영역 크기, 줄 수 제한, 글꼴 크기 등)을 메타데이터로 정의하고, 번역된 텍스트가 해당 영역을 초과하는지 자동으로 시뮬레이션하여 검출합니다. 각 UI 요소마다 Pass/Fail 상태를 자동으로 표시해, 납품 전 오류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도구는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활용됩니다:

  • 모바일·웹 UI 등 다양한 화면 환경에 대한 번역 시뮬레이션
  • AI 기반 자동출판 전 번역문 UI 적용 검수
  • 디자인팀과 번역팀 간 UI 오류 소통 간소화

✅ CrossDoc Sentence Finder QA Checker: 문서 간 일관성 보장

CrossDoc Sentence Finder QA Checker는 동일 제품의 User Guide와 Quick Start Guide처럼 서로 연관된 문서에서 동일한 문장을 찾아내어, 한 문서에서 발생한 피드백이나 수정 사항을 다른 문서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치하는 문장은 하이라이트 처리되어 쉽게 찾아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도구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 짝을 이루는 매뉴얼(UG & QSG) 간의 내용 일관성 유지
  • 제품 버전 변경이나 업데이트 시 동일 문구 유지
  • 규제 준수나 인증 심사에서 표준 문구 위치 확인
  • 마케팅 및 기술 문서 내 반복 콘텐츠의 정렬 및 일관성 확보

✅ Change Tracking QA Checker: 문서 버전 간 변경 사항을 시각적으로 비교해주는 도구

Change Tracking QA Checker는 문서 간의 텍스트 차이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줄바꿈, 공백, 스타일 변화까지 비교하여 변경된 항목을 자동 감지하고 시각적으로 표시해줍니다. 변경된 위치는 하이라이트와 주석으로 표시되어 실무자가 빠르게 검토하고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도구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 의료기기, 금융 등 규제 문서의 개정 이력 추적
  • 번역 전 원문의 변경사항 확인
  • 계약서 변경 검토 및 협업 중인 문서 병합
  • 콘텐츠 재사용 가능성 판단

✅ Document Compliance QA Checker: 사전에 정의된 문서 사양이 정확히 적용되었는지를 검수하는 도구

Document Compliance QA Checker는 매뉴얼에 포함된 판형, 언어, 버전 정보, 목차 구성, 코드 표기 등 사전 정의된 문서 사양이 정확하게 적용되었는지를 자동으로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매뉴얼의 페이지 수가 짝수인지, QR코드와 모델명이 일치하는지, 발행월이 최신인지 등을 자동 검토하여 반복 작업을 줄이고 납품 신뢰도를 높입니다.

사용설명서뿐만 아니라, 규격 문서, 규제 문서, 내부 문서 표준 등 정해진 포맷이 요구되는 모든 문서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 DTP Proofing & QA Checker: 다국어 DTP 결과물의 완성도를 점검하는 품질검수 도구

DTP Proofing & QA Checker는 다국어 매뉴얼 제작 시 언어별 DTP 작업이 각국의 사양과 고객 요구사항에 맞게 적용되었는지 자동으로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각 언어판에서 표지 언어, QR·바코드, 발행 정보, 스타일, 번역 누락 여부 등을 기준별로 검사하여, 납품 전 발생 가능한 오류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또한 이 툴은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콘텐츠 유형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 의료기기, 자동차 등 규제 문서의 형식·표기 기준 검사
  • 마케팅 문서의 브랜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확인
  • 이러닝, 전자문서, 제품 내장 가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 유형에 대한 출력 형식 검수

✅  Style & format QA Checker: 문서 스타일 오류를 사전에 감지해 출력 품질을 보장하는 도구

Style & Format QA Checker는 문서 내 헤딩(Heading), 표, 단락, CallOut 박스, 상호 참조 링크 등 정해진 스타일 규칙이 제대로 적용되었는지를 자동으로 검수합니다. 특히, 웹 콘텐츠나 HTML로 변환될 경우, 스타일 오류는 레이아웃 붕괴나 정보 누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도구는 HTML 변환 전 점검 외에도 다음과 같은 작업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여러 문서를 하나로 통합할 때의 스타일 일관성 유지
  • 멀티 저자 환경에서의 편집 기준 준수 여부 점검
  • AI 기반 자동 출판 시스템의 품질 필터로 활용

다양한 출력 경로에서 문서의 시각적 완성도와 기술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Hansem Global QA Suite는 ‘도구’가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우리는 고객사의 문서 유형과 업무 환경을 분석해, 반복되는 오류를 데이터로 기록하고, 그 패턴을 기술로 전환하여 자동화합니다. 이 과정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품질관리 체계로 작동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오류를 찾고, 그다음엔 툴이 반복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결국, 시스템이 품질을 설계하고 보장하는 구조로 바뀌어갑니다. 한샘글로벌은 단순히 문서를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업무 흐름과 문서 구조에 최적화된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설계하는 파트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