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이스오버용 스크립트 작업과 일반 자막 작업과의 차이

AI 기반 보이스오버(영상 위에 해설이나 나레이션 음성을 입히는 작업)와 더빙(기존 음성을 다른 언어 음성으로 교체하는 작업) 기술은 다국어 영상 제작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좋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AI 를 활용한 보이스오버 및 더빙을 위해 먼저 준비해야하는 자막 작업과 일반 자막 작업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기대만큼의 품질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AI 기반 보이스오버와 더빙 작업은 일반 자막 작업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세스이며, 특히 AI를 활용할 때는 준비 방법과 체크 포인트가 크게 달라집니다.

요즘 많이 사용하는 AI 영상 번역과 더빙 솔루션은 대부분 비슷한 구조로 동작합니다. 먼저 원본 영상에서 원문 텍스트를 추출(Transcription)하고, 이를 기계번역한 뒤 사람이 포스트 에디팅으로 내용을 다듬습니다. 그다음 이 번역된 텍스트를 다시 솔루션에 입력하면 타깃 언어로 AI 보이스오버나 더빙이 자동으로 생성됩니다. 문제는 이때 ‘자막용 텍스트’를 그대로 AI에게 음성으로 바꾸게 하면, 특히 영어–한국어 또는 영어–일본어처럼 어족이 다른 언어 쌍에서는 품질이 눈에 띄게 떨어지기 쉽다는 점입니다.

아래에서는 일반 자막 작업과 비교해 AI 보이스오버와 더빙용 스크립트 작업의 차별점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핵심 가이드를 정리했습니다. 온라인 교육(e-러닝), 마케팅 영상, 제품 안내, 교육용 영상 등 어떤 유형이든, 아래 항목을 참고하시면 AI 보이스오버 품질을 보다 자연스럽고 전문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1. 자막은 ‘읽기 위한 콘텐츠’, 더빙은 ‘듣기 위한 콘텐츠’

자막: 시청자가 화면의 글자를 “읽는” 방식

더빙: 시청자가 음성을 자연스럽게 “듣는” 방식

AI 음성은 자연스러운 구어체와 발화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내용이라도 자막용 텍스트와 더빙용 스크립트는 다르게 설계해야 합니다. 자막은 시청자가 짧은 시간에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군더더기를 줄이고 간결하게 정리하는 데 초점을 두고, 더빙용 스크립트는 실제 사람이 말할 때의 호흡, 리듬, 억양을 살릴 수 있도록 문장과 표현을 다듬어야 합니다.

2. 타이밍 처리 방식이 다르다

자막: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타임코드)만 맞추면 됨

AI 더빙: 발성 시간, 멈춤, 입 모양(립싱크), 감정 흐름까지 함께 맞춰야 함

자막은 영상에 맞춰 “표시 시간”을 조정하면 되지만, 더빙은 음성이 그 시간 안에 자연스럽게 발화되도록 속도와 호흡을 설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술적 조율이 필요합니다.

  • 브레이크 태그(간격 조절 태그) 활용
  • 쉼표, 마침표 등 구두점 조정
  • 필요한 경우 발음 교정(전사, 음소 설정 등)

3. 번역 톤이 다르다

자막 번역: 화면에서 빠르게 읽히도록 간결하고 핵심 위주

더빙용 스크립트 번역: 말하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들리도록 문장 흐름과 감정 표현이 중요

자막 번역에서는 글자 수 제한과 화면 몰입도가 중요합니다. 반면, 더빙용 스크립트 번역에서는 실제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지가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내용이라도

  • 자막용: “설정 메뉴에서 언어를 선택하세요.”
  • 더빙용: “이제 설정 메뉴로 들어가셔서 언어를 한 번 선택해 볼게요.”

처럼 자막은 짧고 직설적으로, 더빙은 실제 말투에 가깝게 리듬과 호흡을 살려 쓰는 편이 좋습니다. 자막용 번역 문장을 그대로 AI 더빙에 사용하면, 기계음처럼 딱딱하고 ‘로봇 같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4. 감정, 톤, 리듬까지 재현해야 한다

자막은 감정 표현이 비교적 단순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빙은 다음 요소까지 자연스럽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 억양
  • 말 속도
  • 문장 리듬
  • 구어적 표현력

예를 들어,

  • 자막: “이건 정말 놀랍네요.”
  • 더빙: “이거… 정말 놀랍네요!” (강조 포인트, 속도, 쉼이 다름)

AI 음성은 구두점과 휴지(쉼)를 기준으로 감정을 조절하기 때문에, 스크립트 단계에서 이런 요소를 고려해 문장을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발음, 고유명사, 전문 용어 처리 난이도가 훨씬 크다

자막에서는 발음 문제를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더빙에서는 AI가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요소들이 중요합니다.

  • 전사(Alias): 브랜드명이나 제품명을 “어떻게 읽을지”를 미리 적어 두는 것 (예: “Galaxy Buds 3 Pro”를 “갤럭시 버즈 쓰리 프로”라고 읽도록 지정)
  • 발음기호(Phoneme): 특정 단어를 한 글자씩 정확히 어떻게 발음할지 세밀하게 지정하는 것. (예: 엔진이 “LTE”를 “엘트”처럼 읽으려 할 때, 발음기호를 통해 “엘-티-이”로 또렷이 읽도록 L, T, E 각각의 발음을 설정)
  • 사용자 발음 사전(Custom Dictionary): 우리 회사 전용 용어나 브랜드명을 모아서, 항상 같은 발음으로 읽어 주도록 정리해 둔 목록 (예: “U+tv”는 항상 “유플러스 티비”로 읽도록 설정)

브랜드명, 제품명, 기능명, 기술 용어 등은 미리 발음을 정의해 두지 않으면, 엔진 기본값으로 잘못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다국어 제품 영상에서는 이 설정 작업이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단계가 됩니다.

6. 최종 품질 기준(QC)이 완전히 다르다

자막 QC

  • 오탈자 확인
  • 타이밍 (대사가 나오는 순간에 자막이 나타나고 말이 끝날 때 자연스럽게 사라지는지)
  • 줄바꿈 및 가독성

AI 더빙 QC

  • 발음 정확성
  • 말 속도와 리듬
  • 감정 톤과 일관성
  • 입 모양(립싱크) 싱크
  • 소리의 안정성(볼륨, 톤 일관성)
  • 배경음과 노이즈 수준

더빙 QC는 자막처럼 텍스트와 타이밍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영상과 오디오를 함께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복잡한 절차를 요구합니다. 따라서 AI 영상 번역 솔루션을 사용할 때는, 자막 번역과 포스트 에디팅만으로 끝내지 않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빙용 스크립트’를 따로 설계하는 전문가의 개입이 필수적입니다. 이 전문가는 자막과 더빙의 차이를 이해하고, 실제로 말했을 때 자연스럽고 장면에 어울리도록 문장과 표현, 호흡을 다시 구성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결론: 자막은 ‘텍스트 작업’, 더빙은 ‘음성 제작·엔지니어링 작업’

이 점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자막 작업이 문서 편집 중심의 업무라면, 더빙 작업은 다음 요소가 한 번에 필요한 작업입니다.

  • 스크립트 엔지니어링(구어체 및 감정 표현 설계)
  • AI 음성 생성 세팅(발음, 톤, 속도)
  • 장면별 타이밍 조정
  • 오디오 엔지니어링(QC, 믹싱)

겉으로 보기에는 “AI로 음성만 뽑으면 되는” 단순한 작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인 품질을 내려면 다음 요소들이 필수적입니다.

  • 구어체 중심 스크립트 작성
  • 구두점과 휴지(쉼) 조절을 통한 감정 설계
  • 브랜드 및 제품명에 대한 발음 맞춤 세팅
  • 장면과 언어별 타이밍 조율
  • 영상과 오디오를 모두 보는 전문 QC

이 과정을 거쳐야만, 단순 자막을 넘어서는 몰입감과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프로덕션 품질의 오디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한샘글로벌은 글로벌 SaaS 기업의 기업 교육 영상, 마케팅 영상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영상 번역과 AI 더빙을 수행해 온 로컬라이제이션 파트너입니다. 특히 영어–한국어처럼 어족이 다른 언어 쌍에서는, 솔루션이 추출한 자막 텍스트와 기계번역·포스트 에디팅 결과를 바탕으로, 각 언어에 맞는 더빙용 스크립트 재작성, 발음 세팅, 타이밍 조율, 최종 QC까지 전담 팀이 책임지고 수행합니다.

영어–한국어, 영어–일본어 등 다국어 영상 번역과 AI 더빙을 검토하고 계시다면, 한샘글로벌의 영상 번역 및 AI 더빙 서비스를 통해 귀사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접근 방안을 함께 설계해 드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