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과 규제 — Part 4. 차세대 로보틱스 & 스마트 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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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제조사의 매뉴얼은 사용자를 위한 안내서이기 이전에, 인증 당국이 가장 먼저 검토하는 규제 심사의 직접 대상입니다. 이 시리즈가 1편에서 정리했듯 매뉴얼·라벨 자체가 인증의 평가 대상이며, 로봇 안전 규제는 무엇을 어떤 형식으로 매뉴얼·라벨·안전표기에 담아야 하는지를 직접 규정합니다. 이번 편은 그 원칙을 차세대 로보틱스와 스마트 물류 — 고정형·협업 로봇, 자율이동 로봇(AMR·AGV), 웨어러블 로봇(외골격) — 에 적용해, 2025년 ISO 10218 개정을 중심으로 로봇 제조사 매뉴얼이 담아야 할 문서 요건을 정리합니다.

왜 제조사 매뉴얼이 인증·수출의 출발점인가

로봇 안전 규제에서 매뉴얼은 부속물이 아니라 적합성 입증의 일부입니다. ISO 10218-1은 로봇 본체에 대해 제조자가 매뉴얼에 담아야 할 정보·안전 경고·사용 한계·잔류 위험 표기를 직접 규정합니다. 그리고 제조자 매뉴얼은 이후 단계 — 현장 설치·통합, 인증 심사, 해외 수출 — 의 기초 문서가 되므로, 여기서의 누락 한 줄이나 모호한 표현이 후속 단계 전체로 번집니다.

국내에서는 로봇을 작업 셀에 통합하는 시스템 통합 단계가 별도 매뉴얼(ISO 10218-2)을 요구하지만, 그 통합 매뉴얼조차 제조자 매뉴얼을 기초로 삼습니다. 즉 로봇 매뉴얼은 사용자만 보는 문서가 아니라, 규제 당국·인증기관·해외 통합 현장이 가장 먼저 검토하는 문서이며, 그 출발점은 언제나 제조사 문서입니다.

2025년 개정으로 로봇 매뉴얼에 새로 들어가야 하는 것

ISO 10218은 2025년에 대대적으로 개정되었습니다. 제조사가 자사 매뉴얼을 점검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문서 영향은 세 가지입니다.

  • 협동 적용(collaborative application): 기존 ISO/TS 15066이 ISO 10218 시리즈(Part 1·2)에 흡수되면서, 사람과 로봇의 접촉이 허용되는 적용에서는 신체 부위별 접촉력·압력 한계가 매뉴얼·라벨·사용 안내문에 표기되어야 합니다. ‘협동 로봇’이라는 범주 대신 ‘협동 적용’이라는 용어로 바뀐 점도 문서 표현에 반영해야 합니다.
  • 사용설명서 작성 표준(ISO 20607) 참조: 개정판은 기계류 사용설명서 작성 원칙인 ISO 20607과의 정렬을 강화했습니다.
  • 사이버보안 요건: 네트워크에 연결된 로봇의 보안 관련 정보가 안전 정보의 일부로 새로 다뤄집니다.

질문은 하나로 압축됩니다 — “우리 기존 매뉴얼은 2025년 개정을 반영하고 있는가?”

안전 메시지와 문서 구조 — 번역이 아니라 저작

규제가 요구하는 것은 “안전 정보가 들어 있다”가 아니라 “정해진 형식으로 정확히 설계된 안전 메시지”입니다. 북미 시장 매뉴얼의 안전 메시지는 ANSI Z535.6 형식 — 신호어(DANGER·WARNING·CAUTION·NOTICE)와 위험원·결과·회피방법의 구조 — 을 따라야 하고, 매뉴얼 전체의 정보 구성과 구조는 IEC/IEEE 82079-1이 규정합니다.

이것은 언어를 옮기는 번역 작업이 아니라, 규제 요건에 맞춰 정보를 설계하는 저작(authoring) 작업입니다. 제조사 엔지니어가 로봇 자체는 가장 잘 알지만, 그 지식을 규제가 요구하는 문서 형식으로 옮기는 저작 역량은 사내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 지점이 외부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수출하는 순간 따라오는 문서 책임

로봇을 해외로 내보내는 순간, 도착지 규제가 제조사 매뉴얼에 추가 요건을 겁니다. 미국은 2025년 8월 ISO 10218-1·2:2025를 ANSI/A3 R15.06-2025로 국가 채택했고, 이 표준은 제조자(Part 1)·통합자(Part 2)·사용자(Part 3) 3부 구조로 제조사 문서가 어디까지 책임지는지를 명확히 합니다. 자율이동로봇(AMR·AGV)은 ISO 3691-4가 매뉴얼·안전 표기를 직접 규정하며, 유럽은 EU 기계 규정(EU 2023/1230)이 2027년부터 적용되어 디지털 제공을 포함한 사용설명서 요건을 강화합니다. 제조사 매뉴얼이 담아야 할 내용은 출시 시점이 아니라 도착 시장별로 달라집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웨어러블 로봇(외골격)은 ISO 10218 체계가 아니라 ISO 13482·ISO/TR 23482-1·ASTM F48 계열을 따릅니다. 완성 지점이 시스템 통합 셀이 아니라 착용자의 몸과 작업이라는 점에서, 매뉴얼이 신체 측정·피팅·금기 사용자 정보까지 담아야 한다는 점을 제조사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표준별 문서 요건 한눈에

로봇 제조사 매뉴얼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핵심 표준과, 각 표준이 문서·표기에 요구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준매뉴얼·표기에 요구하는 것
ISO 10218-1:2025로봇 본체 정보·안전 경고·사용 한계·잔류 위험 표기, 협동 적용 시 신체 부위별 접촉력·압력 한계, 사이버보안 관련 정보
ISO 3691-4자율이동로봇(AMR)·무인운반차(AGV)의 매뉴얼·안전 표기
ISO 13482 · ASTM F48 계열웨어러블 로봇(외골격)의 안전·위험관리·착용 적합성 정보, 금기 사용자·피팅 요건의 문서화
ANSI Z535.6신호어 체계(DANGER·WARNING·CAUTION·NOTICE)와 안전 메시지의 형식·구조 (북미 시장)
IEC/IEEE 82079-1사용정보 전체의 구성·구조·작성 원칙 (모든 시장 공통)
ANSI/A3 R15.06-2025미국 채택본. 제조자·통합자·사용자 책임 구분 (수출)
ISO 20607기계류 사용설명서 작성의 일반 원칙

한샘글로벌의 역량과 한계

한샘글로벌은 “이 로봇이 ISO 10218을 만족하는가”를 판정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적합성 판정은 제조사 엔지니어·인증기관·기능안전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한샘의 역할은 그 판정 결과와 규제 요건이 매뉴얼·라벨·안전표기에 정확히, 누락 없이 반영되도록 문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 글에서 짚은 요건들을 문서로 옮기는 일입니다. 협동 적용의 신체 부위별 접촉력·압력 한계, 사용 한계와 잔류 위험, 사이버보안 정보를 IEC/IEEE 82079-1 구조에 맞춰 저작하고, 이를 ANSI Z535.6 형식의 안전 메시지(신호어·위험원·결과·회피)로 설계하며, 펌웨어·제어 SW가 갱신될 때마다 전 출시 언어로 동시에 반영합니다.

이 역량은 매뉴얼 35년·다국어 무사고 운영과 자체 QA 도구로 뒷받침됩니다. 제조사가 한샘에서 얻는 것은 ‘여러 언어로 옮기는 손’이 아니라 ‘규제가 문서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아는 머리’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로봇 매뉴얼도 인증 심사의 직접 대상인가요?
A. 예. 로봇 안전 규제는 제품의 안전성뿐 아니라 매뉴얼·라벨·안전표기가 규정대로 작성되었는지를 직접 평가합니다. 매뉴얼은 인증·통합·수출의 출발점 문서입니다.

Q. ISO 10218 2025년 개정으로 매뉴얼에 무엇을 새로 추가해야 하나요?
A. 협동 적용 시 신체 부위별 접촉력·압력 한계 표기, ISO 20607과의 정렬, 사이버보안 관련 정보가 핵심입니다. 기존 매뉴얼이 이 세 가지를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Q. 웨어러블 로봇(외골격)도 같은 표준을 따르나요?
A. 아닙니다. 외골격은 ISO 10218이 아니라 ISO 13482·ISO/TR 23482-1·ASTM F48 계열을 따르며, 신체 측정·피팅·금기 사용자 정보 등 착용 기기 특유의 문서 요건이 추가됩니다.

Q. 한샘이 우리 로봇의 규제 적합성을 보증하나요?
A. 아닙니다. 적합성 판정은 인증기관·기능안전 전문가의 영역입니다. 한샘은 규제가 문서에 요구하는 항목을 정해진 형식으로 누락 없이 저작합니다.

시리즈 예고

이 시리즈는 산업군별 매뉴얼 규제 좌표와 다국어 운영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점을 다룹니다. 다음 편은 시리즈의 결론으로, 의료기기·중장비·로봇에서 반복 확인된 하나의 사실 — 매뉴얼은 규제 당국이 가장 먼저 보는 인증 심사 자료라는 점 — 을 향후 10년의 흐름(다국어 의무화·디지털 접근성·eIFU)으로 묶습니다.

로봇 매뉴얼은 사용자만 보는 안내서가 아닙니다. 인증·통합·수출의 출발점에서 규제 당국이 가장 먼저 보는 문서입니다. 2025년 개정이 무엇을 새로 요구하는지, 지금 매뉴얼을 다시 펼쳐 확인하십시오.


한샘글로벌은 1990년 설립 이래 35년간 글로벌 제조사의 다국어 매뉴얼을 제작해온 언어서비스 기업입니다. 매뉴얼 무사고 35년, 다국어 매뉴얼 무사고 20년의 운영 자산을 보유하며, ISO 9001·17100·27001·18587 4개 국제 인증을 갖추고 있습니다. CSA Research 2025년 발표 기준 세계 49위 LSP이며, 한국에서는 CSA Research 평가 초기부터 최상위권 LSP로 자리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