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번역 기술을 넘어, 현장에서 만드는 언어 서비스 기술

Hansem AI Translate의 memoQ Ecosystem 등재

Hansem AI Translate의 memoQ Ecosystem 등재는 한샘글로벌이 번역·현지화 현장에서 필요한 AI 번역 기술과 번역 자동화 도구를 직접 개발해 적용해 온 방식을 보여줍니다. 기존 솔루션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 실제 production에 적용하는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왜 언어 서비스 회사가 memoQ 플러그인을 직접 만들었을까

한샘글로벌은 오랫동안 memoQ를 주요 번역 제작 환경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Translation Memory, termbase, QA 등 기존 번역 자산과 프로세스를 유지하면서 AI 번역을 적용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였습니다.

그러나 memoQ AI를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면서 문제가 감지되었습니다.

LLM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모델마다 강점도 다릅니다. 같은 언어쌍이라도 문서의 분야와 문체에 따라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모델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이 제한되어 있으면 새로운 모델이 나와도 바로 적용하기 어렵고, 프로젝트에 더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데도 한계가 생깁니다.

그 차이는 실제 작업에서 바로 나타났습니다. 한샘글로벌이 많이 수행하는 영어에서 한국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등으로의 번역에서는 AI 초벌 번역의 품질 차이가 그대로 Post-Editing 작업량의 차이로 이어졌습니다. AI번역 후 사람이 다시 손봐야 하는 양이 줄지 않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기능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Hansem AI Translate는 자체 MT 엔진이 아닙니다. 사용자가 OpenAI, Claude, Gemini 중 필요한 LLM을 선택하고 자신의 API Key를 사용해 memoQ와 직접 연결하는 Bring-Your-Own-Key 방식의 connector입니다.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프로젝트와 도메인에 따라 LLM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새로운 모델이 등장했을 때도 기존 번역 환경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번역 데이터는 한샘글로벌의 중간 서버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가 선택한 LLM provider로 직접 전달됩니다.

이 플러그인은 특정 아시아 언어만을 위한 도구도 아닙니다. memoQ SDK가 지원하는 언어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샘글로벌은 내부 제작 환경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한국·미국·베트남의 production workflow와 일부 파트너 환경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memoQ 사용자에게는 플러그인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Hansem AI Translate는 memoQ Ecosystem의 Private Plugin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emoQ Ecosystem의 Hansem AI Translate 상세 소개 페이지 화면
memoQ Ecosystem에 등재된 Hansem AI Translate

AI 번역 기술도, 언어 서비스 기술도 현장에서 시작됩니다

한샘글로벌이 언어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는 출발점은 대개 비슷합니다.

“기술을 만들기 위해 번역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을 하다가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기술을 만듭니다.”

대규모 다국어 프로젝트에서는 번역 자체만 잘한다고 해서 품질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고객별 용어와 스타일을 관리해야 하고, 수십 개 언어에서 반복되는 오류를 찾아야 합니다. 대량의 파일에서 변경 사항과 누락도 확인해야 합니다.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품질 관리 방식 역시 다릅니다.

한샘글로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QA 및 고객 맞춤형 도구를 직접 개발해 왔습니다. 사람이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작업은 자동화하고,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먼저 찾아 언어 전문가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Hansem CALM(Computer-Assisted Linguistic Model) 역시 이런 필요에서 개발된 자체 언어 AI 플랫폼이자 AI 번역 솔루션입니다. AI 품질 평가, 용어 후보 추출, AI 번역에서 이어지는 Human Post-Editing까지 하나의 작업 흐름에서 연결합니다. AI를 개별 기능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번역 production process 안에서 활용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실제 프로젝트에서는 좋은 AI 모델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느 단계에 적용하고, 자동화된 결과를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였습니다. 고객마다 다른 품질 기준을 실제 번역 workflow에 반영하는 것도 같은 문제였습니다.

Hansem AI Translate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AI 모델 자체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기술을 어느 단계에 적용해야 실제 번역 품질과 생산성이 개선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시아 언어의 문제는 번역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텍스트 번역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영상 현지화에서도 AI 기반 자막과 더빙 도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샘글로벌이 실제 영어-한국어, 영어-일본어 프로젝트에 상용 도구를 적용했을 때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의 수정 작업이 필요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영어와 문장 구조와 정보가 배열되는 순서가 다릅니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는 데 필요한 발화 길이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텍스트 번역에서는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차이가 자막에서는 화면에 표시되는 길이와 분절 방식의 문제가 됩니다. 더빙에서는 영상과 음성의 타이밍 문제로 이어집니다.

AI가 번역을 해냈더라도 자막을 다시 나누고, 문장을 줄이고, 음성 길이를 맞추기 위해 사람이 상당 부분을 다시 작업해야 한다면 자동화의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한샘글로벌이 자체 AI Media Solution을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Hansem AI Translate가 더 적합한 LLM을 번역 환경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면, AI Media Solution은 한국어와 일본어를 포함한 아시아 언어의 자막·더빙 제작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별도의 기술 개발입니다.

같은 AI 기술이라도 해결해야 하는 production problem이 다르면 접근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아시아 언어 프로젝트에는 언어 인력 이상의 운영 체계가 필요합니다

글로벌 다국어 프로젝트에서 아시아 언어를 대규모로 운영하려면 좋은 번역가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언어별 생산과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체계가 함께 필요합니다.

용어와 스타일을 관리하고, 국가별 언어 품질을 검증하며, 번역·검수·QA·멀티미디어 제작을 하나의 생산 체계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영어 중심으로 설계된 프로세스와 기술이 아시아 언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샘글로벌은 한국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언어 production을 운영해 왔으며, 베트남에는 다국어 제작을 위한 지역 허브를 두고 있습니다. 동시에 미국 오피스를 통해 북미 고객과 프로젝트를 직접 관리합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도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를 비롯한 아시아 언어에서는 현지 production에 더 가까운 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샘글로벌은 아시아 언어 production을 기반으로 하면서 글로벌 다국어 프로그램까지 수행하는 언어 서비스 회사를 지향합니다. 아시아 언어에서는 현지 production에 가까운 운영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를 글로벌 프로젝트 운영 체계와 연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상용 AI 번역 솔루션이 해결하지 못하는 마지막 부분

오늘날 대형 번역 플랫폼과 AI 번역 솔루션, 번역 자동화 도구가 할 수 있는 일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LSP가 자체 기술을 만들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잘 작동하는 솔루션이 있다면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실제 production에서는 표준 기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마지막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고객의 콘텐츠에서 반복되는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특정 언어의 QA 문제일 수도 있고, 기존 AI 모델의 선택 제약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어와 일본어의 자막과 더빙처럼 언어 구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습니다.

한샘글로벌은 이런 문제를 사람을 더 투입하는 것만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기존 기술을 활용하고, 필요한 경우 연결하고, 부족한 부분은 직접 개발합니다. 그리고 실제 번역과 현지화 production에 적용해 검증합니다.”

memoQ Ecosystem의 Private Plugin 목록에는 다양한 MT 엔진과 AI translation solution, integration technology가 올라가 있습니다. Hansem AI Translate 역시 이제 그 생태계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한샘글로벌에게 이 플러그인은 판매하기 위해 만든 별도의 소프트웨어 제품이 아닙니다. 실제 번역 프로젝트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필요했던 도구이고, 지금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production technology입니다.

이번 memoQ Ecosystem 등재는 아시아에 기반을 둔 언어 전문성, 글로벌 프로젝트 운영, 그리고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localization engineering이 한샘글로벌의 실제 production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