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글로벌, CSA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 37위

시장조사기관 CSA Research가 발표한 CSA Research Verified 100™ (2026)에서 한샘글로벌이 37위에 올랐습니다. 조사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되는 목록이며, 올해부터 조사 범위가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까지 넓어졌습니다. 콘텐츠 제작부터 다국어 배포와 개정 관리까지 한 조직에서 처리하는 회사가 시장의 기준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달라진 것

한샘글로벌의 순위가 지난해 49위에서 열두 계단 상승했습니다. 치열했던 작년의 모든 작업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볼 변화가 있었습니다. 조사 대상이 언어 서비스 기업에서 언어 및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넓어졌습니다. 번역만 하는 회사와 콘텐츠 자체를 만들어 다국어로 내보내는 회사를 같은 시장 안에서 함께 보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업계가 오래전부터 감지해 온 변화를 조사 기관이 공식화한 셈입니다. 한샘글로벌이 36년 동안 일해 온 방식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GCSP)이란

CSA Research는 이 시장의 공급자를 두 갈래로 설명합니다. 하나는 LSP(Language Service Provider)입니다. 완성된 원본을 받아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일을 중심으로 합니다. 다른 하나가 GCSP(Global Content Solutions Provider)입니다. 건별 번역을 넘어 기업의 글로벌 콘텐츠 전반과 고객 경험까지 책임지는 유형으로, 자체 개발 역량과 기술 인프라를 갖춘 규모 있는 사업자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낯선 개념입니다. 그러나 해외 진출 기업이 실제로 겪는 문제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정리되지 않은 자료를 기술 문서로 만들어내는 일, 그 문서를 국제 표준 규격에 맞추는 일, 수십 개 언어로 현지화하는 일, 제품이 개정될 때마다 이 모든 것을 다시 맞추는 일입니다. 이 과정을 쪼개서 여러 업체에 맡기는 순간 품질과 일정이 함께 흔들립니다.

왜 이 구조를 갖춘 회사가 드문가

세계 시장에서 이 영역은 오랫동안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 번역 중심 기업. 고객 요구에 맞춰 라이터 조직을 임시로 신설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조직을 만들어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 문서 개발은 번역 서비스와 전문성이 다릅니다. 프로젝트에 맞춰 급하게 인력을 모은다고 되는 일이 아니어서, 설계 정보를 읽어내고 규격을 적용하고 사용자 관점으로 재구성하는 역량이 축적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 문서 개발 중심 기업. 번역 조직을 내부에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두 사업은 필요한 사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문서 개발은 해당 국가의 언어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중심이 됩니다. 번역 서비스는 세계 각지에서 번역가를 발굴하고 교육하고 관리해야 해서, 해외 시장에 익숙하고 영어를 자유롭게 다루는 사람들이 중심이 됩니다. 한 조직 안에서 두 서비스가 대등하게 자란 사례가 드문 이유입니다. 고객이 다국어까지 요청하면 결국 외부 업체에 다시 맡기게 되고, 원본을 만든 팀과 옮기는 팀이 분리되면서 맥락이 새기 시작합니다.

두 경우 모두 고객은 결국 중간에서 조율하는 일을 떠안게 됩니다. 어느 쪽 책임인지 가려내야 하는 상황도 반복됩니다.

한샘글로벌이 다른 지점

한샘글로벌은 두 역량을 각각 오래 키워 왔고, 지금은 하나의 조직 안에서 함께 운영합니다. 쉽게 얻은 자리는 아닙니다. 한샘글로벌도 매뉴얼 개발에서 출발했고, 번역은 고객 요구에 응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매뉴얼 번역을 여러 해 이어가며 번역 서비스의 본질을 배웠고, 지금은 마케팅, 웹사이트, 이러닝 콘텐츠, AI 학습 데이터까지 각각 전문 조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두 사업이 대등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래서 이 구조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압니다.

  • 문서를 처음부터 만듭니다. 개발 자료, 도면, 사양서, 정리되지 않은 참고 자료를 받아 매뉴얼과 SOP, 교육·이러닝 콘텐츠, 마케팅 자료로 완성합니다. 기준으로 삼을 기존 매뉴얼이 없어도 표준에 맞는 신규 매뉴얼을 만들어냅니다.
  • 글로벌 제품은 처음부터 영어로 씁니다. 한국어로 먼저 쓰고 수십 개 언어로 옮기면 오류가 끼어들 여지가 커집니다. 한국어와 서구권 언어는 문장 구조가 크게 달라 옮기는 과정에서 의미가 흔들리기 쉽고, 매뉴얼에서 이 차이는 사용자 안전과 직결됩니다. 국내 개발 조직과의 협의는 한국어로 진행하되, 산출물은 처음부터 영어로 만듭니다.
  • 만든 문서를 직접 현지화합니다. 번역 서비스는 100개 이상 언어를 다루며, 이 중 매뉴얼 현지화가 상시로 진행되는 언어는 50개 이상입니다. 수요가 적어 검증된 번역가를 구하기 어려운 언어도 포함됩니다. 글로벌 제조사의 다국어 매뉴얼 제작을 20년 넘게 이어오며 한 해 수천 종의 언어 매뉴얼을 만들어 왔습니다. 원본의 의도를 아는 조직이 번역까지 책임집니다.
  • 번역과 다국어 편집(DTP)을 한 조직에서 처리합니다. 다국어 매뉴얼은 번역이 끝나면 절반이 남습니다. 언어마다 글자 길이가 달라 지면이 흐트러지고, 아랍어와 히브리어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RTL 언어는 지면 방향과 도판 배치를 통째로 뒤집어야 합니다. 번역 언어가 많지 않은 업체는 이 단계를 외부 편집 회사에 맡기게 되고, 그 지점에서 품질이 흔들립니다. 한샘글로벌은 언어 조직이 편집까지 함께 담당해 출판 파일 상태로 납품합니다.
  • 규격을 문서 개발 단계에서 적용합니다. IEC/IEEE 82079-1, ANSI Z535, ISO 3864 및 ISO 7010을 실제 프로젝트에 반영해 왔습니다. 특히 IEC/IEEE 82079-1은 유럽 시장에서 사용설명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근거로 활용되는 표준입니다. 번역 단계에서 뒤늦게 손보는 방식으로는 맞출 수 없는 영역입니다.
  • 기술 인프라를 자체 개발합니다. 매뉴얼 제작과 현지화 공정에 적용하는 60여 종의 비교 검수 도구 묶음 Hansem QA Suite를 직접 개발해 현장에 적용합니다. 공정마다 다른 오류 유형을 잡아내도록 도구를 나눠 만들었고, 고객의 문서 종류와 제작 환경에 맞춰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AI 번역 및 언어 품질 평가 도구인 Hansem CALM, 미디어 자동화 도구인 Hansem Media를 함께 운영합니다.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는 방식과 다른 지점입니다.
  • 품질 체계를 인증으로 증명합니다. 매뉴얼 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인증 범위로 하는 ISO 9001을 2011년부터 유지하고 있습니다. 문서 개발 과정에 인증을 받은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뭅니다. ISO 17100, ISO 18587, ISO 27001도 함께 보유하고 있습니다.

170여 명의 정규직 전문 인력이 한국과 미국, 베트남 거점에서 이 공정을 함께 운영합니다. 프리랜서 중개 방식으로는 만들 수 없는 구조입니다.

고객에게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하나의 공정으로 연결되어 있으면 일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집니다. 문서 개발과 현지화가 같은 조직 안에서 이어지므로 업체 사이를 오가며 설명하는 시간이 사라지고, 넘기는 과정에서 정보가 빠지는 일도 없습니다.

제품 라인업 전체를 맡기실 때 차이가 더 커집니다. 문서와 콘텐츠, 데이터, 기록, 변경 이력이 모두 한곳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새 모델의 매뉴얼을 시작할 때 이전 모델의 이력을 그대로 이어받고, 제품이 개정되면 변경분만 추적해 모든 언어에 반영합니다. 기술 문서와 함께 리테일 콘텐츠나 제품 UI까지 맡기시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제품을 아는 조직이 다루기 때문에 매번 배경을 설명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시간과 커뮤니케이션 부담이 줄고, 품질은 오히려 안정됩니다. 이것이 콘텐츠부터 현지화까지 한 회사가 맡는다는 말의 실제 의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번역업체 순위는 파트너를 고를 때 얼마나 참고할 만한가요? 참고 자료 정도로 보시는 편이 적절합니다. 조사에 참여하고 정보 공개에 동의한 기업만 집계되므로 시장 전체의 순위는 아닙니다. 다만 제출한 데이터가 검증 절차를 거친다는 점, 그리고 여러 해에 걸쳐 계속 이름이 오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 선정에서는 해당 산업 경험과 대응 가능한 언어, 규격 준수 이력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GCSP)은 번역회사(LSP)와 무엇이 다른가요? LSP는 완성된 원본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일을 중심으로 합니다. GCSP는 그 앞 단계인 콘텐츠 제작부터 맡아 다국어 배포와 개정 관리까지 이어서 책임집니다. 고객이 관리해야 할 업체 수와 조율 부담이 달라집니다.
  • 번역 회사에 기술 문서 작성까지 맡기면 안 되나요?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기술 문서 개발은 설계 정보를 해석하고 국제 규격을 적용하는 별도의 전문 역량이라, 조직이 이를 오래 축적해 왔는지 확인해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 한국어 매뉴얼을 먼저 만든 뒤 번역하면 되지 않나요? 국내 시장만 대상이라면 문제가 없습니다. 다국어로 전개하는 제품이라면 영어로 먼저 작성하는 편이 정확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한국어와 서구권 언어의 문장 구조 차이가 번역 단계에서 오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번역만 받아서 사내에서 편집하면 안 되나요? 라틴 문자 계열 언어라면 가능합니다. 다만 RTL 언어나 서체 확보가 까다로운 언어가 포함되면 사내 편집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번역과 편집을 같은 조직이 처리하면 이 단계에서 되돌아오는 일이 줄어듭니다.

37위가 고객에게 의미하는 것

이 글을 순위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거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올해 CSA Research가 조사 범위를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까지 넓힌 것은, 시장이 요구하는 파트너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뜻입니다. 번역 단가와 납기만 비교하던 시대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다국어로 내보내고 개정까지 관리하는 역량 전체를 보는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한샘글로벌의 37위는 그 기준으로 매겨진 자리입니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이 제출한 데이터가 검증 절차를 거쳐 집계된 결과이고, 지난해 49위에서 열두 계단 올랐습니다.

번역업체 순위를 참고하실 때는 어떤 기준으로 집계된 목록인지부터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 기준에서 보면 이 숫자의 의미는 이렇게 읽으셔도 좋습니다. 한샘글로벌은 여러 해에 걸쳐 이 방식으로 일해 온 회사이고, 그 규모를 외부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었다는 뜻입니다. 제품이 늘고 시장이 늘어도 같은 파트너와 계속 갈 수 있는가. 파트너를 검토하실 때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됩니다.

한샘글로벌은 IT와 모바일, 자동차와 자동차 전장, 의료기기, 차세대 로보틱스와 스마트 물류, 산업 인프라와 중장비 영역에서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계속 넓혀 갈 계획입니다.

함께해 주신 고객사와 파트너께 감사드립니다. 매뉴얼 개발과 다국어 현지화 프로젝트 사례는 한샘글로벌 자료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SA Research Verified 100™은 조사에 참여하고 정보 공개에 동의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계되며, LSP와 GCSP를 구분해 표기하지 않습니다.

한샘글로벌은 1990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테크니컬 라이팅 전문 기업입니다. 산업 장비와 제조 분야의 기술문서를 국제 표준에 맞춰 개발하고, 50개 이상 언어로 현지화합니다. 안전정보 설계와 규격 대응이 필요한 문서 프로젝트를 상담하고 있습니다.

출처: CSA Research Verified 100™ (2026)